"변호사 25시"라는 만화를 그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.
이 만화는 "대한변협신문"이라는, 변호사를 대표하는 신문에 실리는 만화인데,
그림 그리는 것이 어렵다기 보다는, 이 만화를 둘러싼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.
일단, 이 만화를 보는 사람은, 많은 변호사들, 판사, 검사들, 법과대학 교수들, 기타 일반인들..
(변호사, 판사, 검사, 법대 교수들, 공공기관 등에는 각 1부씩이 개별적으로 우송됩니다)
누가 봐도 납득할만한 편파적인 내용이 아니면서도,
변호사로서 품위를 잃지 않는, 그렇지만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야 하죠.
가끔은, 변호사님들 중에서도 이 만화 내용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,
그런 생각도 합니다. 변호사님들도 연령, 경력, 지역, 성별 등 그야말로 다양한 분들이 있으니까요..
하지만,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지는 알 방법이 없죠.
가끔, 아는 변호사님들이 만화를 보고 "이번 주 만화 재미있게 봤다"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주시는데요,
그럴 때에야 반응을 확인한달까요...
어쩌면, 아무도 대수롭지 않게 보는, 별 것 아닌 만화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. ^^;;
(이것이 바로 판사를 하고 있는 제 형의 말입니다.. -_-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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